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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3 팩션(F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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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소설을 읽으면서 실제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으신가요? 영화를 보면서, ‘국사 책에서 배웠던 역사적 사실들을 직접 눈으로 실감나게 봤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신 적도 있으신가요?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나 역사의 상식들이 소설, 혹은 영화로 보여지면 신뢰를 가지고 그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사실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의 장르를 팩션(Faction)이라고 합니다.

이 팩션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말로, 실존인물의 이야기나 실제 있었던 사건 등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롭게 탄생시키는 문화 장르를 가리키는 신조어입니다. 이 팩션 기법은 특히 소설에서 주로 쓰던 장르였는데, 점점 그 영역이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팩션’이라는 장르는 실제 사건과 상상력의 결합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재탄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를 재해석하여 쉽게 독자, 관객 등에 내용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성과 더불어 상상력이 만들어낸 오락성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팩트와 픽션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셈이지요.

미국에서 2003년 출판된 댄 브라운(Dan Brown)의 베스트 셀러 <다빈치 코드>가 한국에서도 크게 성공한 순간부터 한국에서 팩션이 하나의 문화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당시에는 <다빈치 코드>외의 팩션 소설 <천사와 악마>, <임프리마투르> 등이 줄지어 번역 출간되면서 출판계의 유행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팩션의 유행이 영화나 드라마에도 하나의 장르로 번지면서 팩션 영화, 팩션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우리 나라의 사극은 고증으로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팩션을 하나의 장르로 인식시킨 드라마는 <해신>, <불멸의 이순신>등의 드라마라고 합니다. 허구에 기반한 이야기를 읽고 보며 모두 진실이라고 믿어서는 안되겠지만, 이렇게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는 재미와 신뢰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장르겠지요? 하지만 팩션이 신뢰를 받는 이야기가 되려면 작가 분들의 세심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식코멘터 정현희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영삼성 열정운영진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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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ZmARI